김무성, 25일 방미…'대선주자 무대' 넓히기 행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가 25일부터 9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중국 방문에 이어 대표 취임 뒤 두 번째 정당외교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넓히는 행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워싱턴에서는 한국전참전용사회와의 간담회, 한국전 참전비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행정부 및 의회 인사, 주요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다. 조 바이든 부통령, 존 케리 국무장관,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정치권에서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분야 지도자, 각 지역 교민들과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이번 방미에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김영우 수석대변인, 제1사무부총장을 지낸 강석호 의원, 심윤조 재외국민위원장 등이 동행한다.

이번 방미를 통해 김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이 당 대표로서 미국을 방문한 뒤 대선주자로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