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청률 경쟁 승자는 MBC
MBC가 16주 연속 주간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올 상반기 시청률 경쟁에서 정상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업체 TNMS는 올 상반기 시청률(1~6월, 수도권 기준)을 집계한 결과 MBC가 전 시간대와 핵심시간대(평일 오후 7시~밤 12시, 주말 오후 5시~밤 12시)에 방송사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매력이 왕성한 20~49세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반영된 ‘2049 시청률’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MBC의 올 상반기 전 시간대 시청률은 지난해 평균보다 0.3%포인트 상승한 7.7%, 점유율은 16.3%를 기록했다. 특히 1월 첫째주부터 4월 넷째주까지 전 시간대 시청률은 8.0%, 점유율은 16.8%로 상반기 전체 평균 시청률보다 높았다. 핵심 시간대에도 전년 평균보다 0.6%포인트 높은 11.2%의 시청률과 18.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49 시청률 조사에서도 MBC는 상반기 전 시간대 2.5%, 점유율 17.2%로 방송사 중 가장 높았다. 핵심시간대에는 시청률 4.0%, 점유율 18.9%였다. 2049 시청률은 광고의 효율성을 가늠하는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

MBC가 이처럼 시청률에서 앞서 나가는 것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스포츠 중계 등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극이 강세였다.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던 주말극 ‘전설의 마녀’는 평균 시청률이 32%에 달하며 상반기 MBC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주말극 ‘장미빛 연인들’이 평균 시청률 24.8%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최근 인기를 모으며 방영 중인 주말극 ‘여자를 울려’는 평균 시청률 18.9%로 5위에 랭크됐다.

AFC아시안컵축구 결승전과 A조 예선전 중계는 각각 시청률 21.7%와 20.7%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무한도전’이 17.0%의 평균 시청률로 6위를 차지했다. ‘일밤-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49 시청률에서는 주말극 ‘전설의 마녀’와 ‘무한도전’이 각각 12.5%, 10.0%를 기록하며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일밤-복면가왕’은 10위에 올랐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