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올해 적조·해파리 전망

올해 적조는 지난해와 비슷한 7월 하순에 발생하고, 해파리는 8월에 집중 발생하되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올해 적조는 지난해와 유사한 7월 하순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이 지난 13일 경남 남해해역과 전남 여수 일부 해역에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을 측정해봤더니 소량(0.004 개체/㎖)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수온이 23도까지 상승하는 이달 하순에 적조 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측했다.

적조 상황은 출현 주의보(적조생물 밀도 10개체/㎖), 적조 주의보(100개체/㎖), 적조 경보(1천개체/㎖) 등으로 개체수 증가에 따라 단계별로 내려진다.

적조 발생 규모는 일조량, 수온, 염분, 강수량, 생물 종간 경쟁 등 해양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6월부터 적조생물의 이동 예측을 위한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해파리는 8월 초순 이후 중규모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름달물해파리는 8월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해 9월부터 감소하고, 대형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해 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 자생하는 15cm 안팎의 비교적 작고 독성이 약한 해파리로 봄과 여름 사이에 대량 발생하고 주로 정치망과 자망 등에 수산업 피해를 안긴다.

어업피해와 함께 해수욕객 쏘임사고를 유발하는 대형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 6월초 제주 서남방 160㎞ 떨어진 해역에서 ha당 33개체로 확인됐다.

수산과학원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이동 시뮬레이션 결과 제주 남서해역에서 일시 정체한 해류가 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북상함에 따라 7월 중순부터 서해남부, 남해 먼바다에서 출현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수산과학원은 중국 양쯔강의 강물 유입량, 장마, 해류 흐름, 태풍 등 해양 기상조건에 따라 해파리의 이동이 달라지므로 항공예찰 등을 통해 이동경로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적조와 해파리 출현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려고 전국 연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당 지자체와 연계한 피해예방 및 방제활동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