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그리스가 만약 유로존 탈퇴를 선택한다면, 기나긴 고통은 그리스에만 해당될 것"이라며 "국민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그리스가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월별 부채만기 도래 금액을 보면 오는 7월 78억유로, 8월 58억유로, 9월 61억유로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2016년 연간 부채만기 도래금액은 88억유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즉, 그리스 입장에서는 이번 위기만 넘기면 내년까지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떻게든 구제금융 연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오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입장에선 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국민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채권자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