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10명 중 1명 외국인…원곡동은 내국인보다 많아
중국출신 95만명 최다…베트남·미국·필리핀 순
미국인 거주자 4만5000명, 미국 국적 취득한 동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숫자가 대전광역시(153만명) 전체 인구를 넘어섰다. 경기 안산은 거주자 10명 중 한 명이 외국인이다. 안산 원곡본동은 외국인 주민이 내국인보다 더 많은 ‘외국인 타운’이다. 행정자치부가 5일 발표한 ‘2015년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74만1919명(1월1일 기준)에 이르렀다. 외국인 주민은 국내에 90일 넘게 거주하는 외국 국적자, 한국 국적 취득자와 그 자녀들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과 공존을 위한 생활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9년 만에 3배 이상 증가
행자부는 매년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한다. 조사를 시작한 2006년 54만명에서 9년 사이에 3배 이상 늘었다. 인구수만 놓고 보면 경남 김해(54만명) 정도 크기의 도시가 10년도 채 안 돼 대전(153만명)보다 크게 성장한 것이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인구와 비교하면 충북(158만명) 광주(148만명)보다 많고 전북(187만명)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를 기준으로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안산이었다. 8만3648명이 거주해 안산 전체 인구(76만1631명)의 10.9%를 차지했다. 서울 영등포구(6만6952명)와 경기 수원(5만5981명), 서울 구로구(5만3191명)가 뒤를 이었다. 안산 원곡본동에는 3만3614명의 외국인이 거주해 전체 주민(5만5925명)의 60%를 차지했다.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해 156만9470명에 비해 11.0% 증가한 것이다. 2006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14.4%에 이른다. 행자부 관계자는 “2010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며 일시적으로 증가율이 2.9%에 머물렀다”며 “2007년 시작된 방문취업제로 5년짜리 취업비자를 발급받았던 중국 동포들의 비자가 일제히 만료된 2013년에도 증가율이 2.6%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주 인구보다 많은 중국 동포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이 95만34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북 전주(65만명)보다 많은 중국 동포 69만명이 국내에 유입된 결과다. 이어 베트남(19만9950명), 미국(7만3153명), 필리핀(7만610명)이 뒤를 이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출신 외국인들은 주로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와 서울 구로구와 경기 안산 등지에 모여 살고 있다. 베트남인 중 5만5000여명이 취업비자로 한국에 들어왔고 3만8000여명은 결혼 이민자다. 반면 국내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절반이 넘는 4만5000여명은 미국으로 귀화한 동포들로 서울 강남 등지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9000여명은 영어 회화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 국적 출신자 15만8064명과 이들의 자녀 20만7693명도 포함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더라도 정착 과정에서 여러 지원이 필요한 만큼 행정관리 차원에서 함께 집계했다”고 말했다. 이들을 제외한 외국인 거주자의 국내 거주 목적은 근로(60만8116명), 결혼(14만7382명), 유학(8만4329명) 등 순이었다.
김성렬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외국인주민이 계속 늘고 있어 지원조례 제정, 전담기구 확충 등을 통해 외국인과 지역 주민이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여의서로 벚꽃길과 한강둔치 국회 축구장 일대에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모두의 정원(Garden for All)'을 주제로 벚꽃을 비롯해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진 거대한 정원으로 꾸며진다.축제 첫날 오후 5시에는 개막식 역할의 ‘꽃길걷기’ 퍼레이드가 열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문화예술 동아리, 친선도시·협력 기업 캐릭터 등이 다함께 참여하는 퍼레이드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다.특히 이번 축제 동안 △화려한 꽃 아치와 포토존이 조성된 ‘봄꽃정원’ △예술 작품과 음악, 공연이 함께하는 ‘예술정원’ △다양한 간식을 맛볼 수 있는 ‘미식정원’ △캠핑 의자에서 팝업 가든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정원’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정원 공간을 운영한다. 국회4문 인근에서는 청년 창업가와 봉사단체가 함께하는 ‘벚꽃길 카페’도 마련될 예정이다.축제 기간 안전을 우려해 교통 통제를 시행한다. 내달 2일 오후 12시~9일 오후 2시까지 국회 뒤편 여의서로(1.7km)와 서강대교 남단의 공영주차장에서 여의하류IC 구간의 차량 진입은 제한된다. 또 인파 밀집 감지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 재난버스 및 드론 관제 운영, 불법 노점 및 무단 주차 단속 등 종합적인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비슷한 기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영등포 봄꽃 세일 페스타’가 열린다. 페스타 기간은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다.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관광 안내 센터, 유아차·휠체어 대여 서비스, 의료 상황실 등도 조성된다. 시각장애
내부 감사를 받아오던 경기 수원시 공무원이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3일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6분께 수원시 장안구 A 행정복지센터 소속 팀장급 공무원 50대 B씨가 권선구 권선동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모텔에 남성이 숨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신원 파악을 통해 수원시 소속 공무원임을 확인했고, 현장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음성이 담긴 녹음기가 발견됐다.현재까지 해당 모텔에서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A씨는 과거 근무 중에 발생한 회계상 문제로 최근 시로부터 감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조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시는 이날 서면 조사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A씨에게 연락했지만, 출근도 하지 않고 응답이 없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시 관계자와 A 씨 유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제주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됐다.13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14분께 제주시 일도동 소재의 한 폐업 숙박업소 건물 지하 1층에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으며, 신분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주민등록 기록이 말소된 50대 A씨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옷가지와 생활용품 등이 발견됐고,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 등으로 토대로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돌던 A씨가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주민등록 말소 기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망 추정 시간과 사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시신이 발견된 숙박업소는 1987년 문을 열었고, 2006년 폐업 신고 후 4년 전 리모델링 공사를 하다가 중단돼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해에도 제주에서는 폐업한 숙박업소에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지난해 4월 12일 제주시 용담동 폐업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 70대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당시 경찰은 이 노인이 해당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지내왔고 2021년 상반기 모텔이 폐업한 이후에도 홀로 지내다가 2년 반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봤다.같은 해 8월 22일에는 제주시 오라동 모 여관 3층 객실에서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지내온 70대가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제주시는 방치된 숙박업소에서 잇따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백골 시신으로 발견되자,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해 폐업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현장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