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 장하나와 맞대결…새내기 지한솔 2위

김효주(20·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녹색 신호등을 켰다.

김효주는 4일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6천14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신인 지한솔(19·호반건설)을 3타차 2위로 따돌린 김효주는 작년에 이어 이 대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효주는 18홀 내내 버디 기회를 만들어낼 만큼 샷이 좋았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중거리 퍼트가 떨어지지 않아 두 번째 버디는 18번홀(파4)에서야 나왔다.

체증을 뚫은 김효주는 4번(파3), 5번(파3), 6번(파5)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을 꿰찼다.

김효주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김효주는 "아쉬움은 많이 남는 하루"라고 자평했다.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는데 4∼5미터 거리 버디 퍼트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김효주가 이날 뽑아낸 버디 6개는 모두 홀 1미터 안팎에 바짝 붙인 샷에서 비롯됐다.

"특히 파5홀에서 버디를 1개 밖에 만들어내지 못해 아쉽다"는 김효주는 "내일은 파5홀에서 버디를 더 잡아내고 실수를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4언더파 68타를 친 장하나(22·비씨카드)는 김효주에 4타 뒤진 3위(6언더파 138타)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주에 한참 뒤처졌던 장하나는 마지막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쓸어담는 저력을 보였다.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치른 김효주와 장하나는 최종 3라운드에서도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28일 한국여자프로골프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장하나와 작년 이 대회 챔피언 김효주의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 신인왕 후보 지한솔이 가세했다.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지한솔은 이날 6타를 줄여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65타) 기록을 세우며 깜짝 선두에 나섰던 박세영(19·토니모리)은 버디는 1개 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김효주에 6타 뒤진 공동6위(4언더파 140타)로 미끄러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