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석유회사 스탯오일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이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스탯오일은 이르면 30일 북해에 설치할 고정식 원유생산설비(플랫폼)와 관련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약 12억달러(약 1조3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이 체결되면 삼성중공업은 북해 요한 스베드럽 유전에 2기의 생산 플랫폼을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한다. 한 기는 2만5000t, 다른 한 기는 2만1000t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모두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한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나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했다. 글로벌 석유업체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해양플랜트 사업 발주를 연기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은 한 건도 발주되지 않았다. 다음 해양플랜트 사업은 내년 초에나 발주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표적으로 모잠비크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사업과 태국 우본 원유생산 플랫폼 사업, 나이지리아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사업 등은 이미 예고됐지만, 계약 체결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 돼야 석유업체들이 심해저 석유 개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유가가 그 수준으로 올라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발주도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