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버바 왓슨, 연장 끝 시즌 2승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사진)이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 PGA투어 2014~2015시즌 2승째를 올렸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공식대회명 디오픈) 출전권 획득에 아깝게 실패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5위 왓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트래블러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 왓슨은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왓슨과 케이시는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왓슨은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 2차전에서 약 2.5m 버디 퍼트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케이시는 벙커에서 날린 세 번째 샷이 그린 밖 카트 도로에 떨어지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

왓슨은 지난해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 우승 이후 시즌 2승째이자, PGA투어 개인 통산 8승째를 거뒀다. 왓슨은 2010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첫 승을 올렸다.

케이시는 PGA투어 시즌 첫 승, 개인 통산 2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이번에도 연장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지난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도 연장전에서 재미 동포 제임스 한에게 밀려 공동 2위에 그쳤다.

노승열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무리해 디오픈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상위 12위 안에 든 선수 중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4명에게는 오는 7월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개막하는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