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커패시터 전문기업 뉴인텍이 서울도시철도공사에 국내 최초로 SIV충전 정류형 커패시터 납품을 완료하며 철도시장에 진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뉴인텍은 지난 4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발주한 전동차 노후 부품 교체 사업 입찰에 성공해 서울시 지하철 7,8호선 전동차 내부에 사용되는 SIV충전 정류형 커패시터 총 315대에 대한 납품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번 뉴인텍 납품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전동차 부품 국산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그 동안 스위스 ABB 등 해외 업체로부터 전동차용 커패시터를 공급 받았지만 물류 및 호환성 문제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뉴인텍은 이번 납품으로 국내 최초로 전동차용 SIV형 커패시터 시장에 진출했다. 이미 지난 5월 서울메트로 전동차 동력용 커패시터 입찰에도 선정돼 7월 중 납품 예정으로 철도 시장 납품처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전동차용 커패시터 시장은 수요가 꾸준하고 코레일 등 국내 철도 시장에서 부품 국산화가 논의되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 실제로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10월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뉴 인텍 관계자는 "이번 납품은 지속적인 노후 전동차 부품 교체가 예정된 상황에서 기존 공급 구조가 깨지고 중소기업인 뉴인텍이 발주계약을 따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교체용 납품뿐만 아니라 신규 전동차, 기차, KTX 등으로 납품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