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나이에 맞는 적절한 훈육이 필요하다.

'10살 전까지 기본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는 말처럼, 무조건 이뻐하는 것이 아닌 시기와 때에 맞는 당근과 채찍이 아이들에게 필요하기도 한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84회 ‘강하게 키워야 단단해진다’는 적절한 훈육 방식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시선을 모았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딸 바보' 추성훈은 이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단호한 훈육법이 필요하다며 엄격해졌고 삼둥이 아빠 송일국, 쌍둥이 아빠 이휘재는 남자 아이에 맞는 ‘야생’ 훈육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빠들은 아이들이 강하게 자랄 수 있게 단호해졌다.

어느새 ‘슈퍼맨’ 7남매 중에서 가장 누나가 된 사랑은 그만큼 의젓해졌다. 그런 사랑이 때와 장소를 가리고 더 예의 바른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성훈은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 단호하게 사랑을 혼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랑이 식당에서 간장을 들고 장난을 치다가 바닥에 흘리자 "사과 드려라. 밥 먹을 때 돌아다니는 것 아니다"고 무섭게 지적했다.

사랑이 아무 말 않고 울자 "잘 생각해봐. 제대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라"며 안아주지도 않았다. 사랑이가 사과를 하자 그제야 사랑이를 안고 위로해주며 '딸 바보'로 돌아왔다. 추성훈은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가르쳐줘야 한다. 이제는 그런 나이가 된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남자 아이를 둔 아빠들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 놀며 강인한 아이들로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이휘재는 서언-서준과 함께 2박3일간 부산으로 '사나이들의 여행'을 떠났다.

기어 다니는 아이들을 돌보며 때론 힘들어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커서 아빠와 함께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모습이 놀랍기만 했다. 서준은 자르지도 않은 통 김밥을 덥석 물어 먹는 ‘상남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민국-만세 삼둥이는 아빠와 시골체험을 했다. 아빠 송일국은 도시에서만 자라 콘트리트 문화에만 익숙해진 삼둥이가 흙을 접하게 하려고 모내기를 했다.

처음엔 진흙이 어색해 밟기 싫어하던 만세와 민국은 어느새 익숙해져 흙탕물 범벅이 되도록 모를 심고, 개구리를 구경하고, 개울가에서 가재를 보는 등 시골에서 마음껏 뛰어 노는 거친 남자아이의 모습으로 흐뭇함을 안겼다.

송일국은 아이들을 큰 고무대야에 함께 넣어 목욕을 시켰고, 머리를 감길 때도 남자답게 거칠게 물을 뿌리며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이것저것 가리는 까다로운 아이들이 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아빠와 허브농장에 간 지온은 야생 소녀 하이디의 귀여움을 뽐냈다. 지온은 손을 놓고 당나귀를 타는가 하면, 신발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허브농장을 걸어 다니고, 아빠가 없어도 울지 않는 등 씩씩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이들이 온실 속 화초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빠들은 눈물을 삼켰다. 아이를 혼낼수록 아빠의 마음이 더 아프고,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들은 마음으로 운다. 그러나, 아이가 올바르고 합리적이고 착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혼내야 하고 야단을 쳐야 하는 마음이 안방극장에 전달되며 시청자들한테 뭉클함을 선사했다.
아빠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아이들은 애교를 잃지 않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아빠를 흐뭇하게 했다. 서언은 TV 속에서 엑소가 나오자 어설프지만 춤을 따라 췄고, 만세는 휴게소에서 펼쳐진 공연을 보며 옆 상점에서 피리를 집어 줄고 다리까지 떨며 피리를 부는 흉내를 내는 등 주최할 수 없는 끼를 선보여 아빠를 웃게 했다.

아빠들의 강한 훈육법과 아이들이 씩씩하게 뛰어 노는 모습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운다고 오냐 오냐 봐주기만 하면 응석쟁이가 된다. 추성훈 현명했다” "삼둥이처럼 남자애들은 거칠게 키울 필요도 있다” “오늘 방송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