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맥주 사업 부진 여파로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하향 평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력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 부진이 신용등급 발목을 잡았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신제품 시장 정착이 지연됐고, '클라우드'를 내세운 롯데칠성음료의 시장 진입으로 수익성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의 단기 실적 저하로 현금 흐름의 가변성이 확대된 점을 반영해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깎았다는 설명이다.

하이트맥주 부진에 하이트진로홀딩스 어음 신용등급 '강등'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오비맥주와 롯데칠성 등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면서 경쟁이 신제품의 정착도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한신평은 하이트진로의 기업어음에 대해 신용등급을 'A2+'로 부여했다. 2012년 당시(A1)와 비교할 경우 사실상 하향 평가한 것이다.

다만 한신평은 하이트진로홀딩스와 하이트진로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이 유지한 상태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경우 'A'(등급전망 안정적), 하이트진로는 'A+'(안정적)를 부여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