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류진 풍산그룹 회장(57) 등 4명이 올해 서울대 발전공로상을 수상했다.

서울대는 전날 학내 교수회관에서 수여식을 열어 류 회장을 비롯해 김철 선생(84)과 이옥자 여사(77) 부부, 박양숙 여사(89)에게 발전공로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상은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서울대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2008년 제정돼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서울대 발전공로상 수상자 (왼쪽부터) 김철·이옥자·류진·박양숙씨.
서울대 발전공로상 수상자 (왼쪽부터) 김철·이옥자·류진·박양숙씨.
김철·이옥자 부부는 평소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을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들(김철·이옥자 장학기금)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선한인재 장학금)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는 등 30억원을 기부했다.

류진 회장은 학생들의 교육·연구 진흥을 비롯해 다양한 학생활동의 터전이 될 ‘버들골 풍산마당’을 건립했다. 영어영문학과 학술기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서울대 총동창회 부회장, 영문과 동창회장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생물학과 고(故) 정영호 명예교수의 미망인 박양숙 여사는 ‘박양숙-정영호 기초학문후원기금’과 ‘운초도서관 장학기금’ 등 약 110억원을 쾌척했다. 박 여사는 아시아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100억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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