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페리회사 노동자들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의 항구도시 칼레에서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 고속철도 유로스타의 선로를 점거하고 있다. 노동자 400여명이 사측의 인원 감축에 항의해 부두를 점거하고 선로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면서 유로스타 운행이 한때 중단돼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권리를 거래하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고금리 등으로 자금 사정이 여의찮은 친환경 기술 기업들은 세액공제 권리를 판 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구매자는 이를 사들여 세금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사모펀드(PEF) 운용사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세액공제 권리 거래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제3자 판매도 허용글로벌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IRA를 통해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크레디트)의 제3자 양도를 폭넓게 허용한 뒤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버코어ISI는 올해 시장에 풀릴 세액공제 권리 규모를 470억달러로 추산하고 2030년이면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2022년 발효된 IRA는 그해 12월 31일부터 미국에서 생산 및 판매된 풍력·태양광, 배터리 등 부품 판매에 대한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다. 미국 내 친환경 첨단 기술 관련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미국 정부는 IRA 이전에도 재생에너지 부문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해당 권리를 사고팔 수 있게 했다. 다만 거래 대상이 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세액 투자 금융(tax equity financing)’으로 참여한 은행, 사모펀드 운용사 등에 국한됐다.IRA는 세액공제 폭과 대상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프로젝트와 무관한 제3자에게도 세액공제 권리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으로 자금 사정이 열악해진 친환경 기술 산업 부문은 세액공제 권리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의 세금 환급 시
1주일에 110시간을 일하던 미국 은행원이 돌연사했다. 특히 이 은행원은 전직 특수부대원이었으며, 사망 전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적인 업무 강도에 은행원의 생명이 위협받는단 주장이 나온다.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혈전으로 사망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은행원 레오 루케나스 3세(35)에 대해 상세히 조명했다. 미국의 유명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그는 전역 후 BoA에서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맡았다.사망 전에는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공개된 새 보고서에서 그가 '업무 강도' 문제로 인해 이직을 준비 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죽기 전인 지난 3월 루케나스는 한 미국계 금융 기업의 인수 건을 담당하고 있었다.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작업이었는데, 당시 그는 헤드헌팅 기업인 '그레이폭스' 관리 파트너인 더글러스 월터에게 이직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 이유는 혹독한 업무 강도로 인해 수면 시간이 부족하단 것이었다.루케나스는 이직 조율 과정에서 월터에게 "1주일에 110시간씩 일하는 게 월가에서 흔히 있는 일이냐"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월터는 "분명히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루케나스는 잠을 자는 대가로 급여를 10% 삭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그는 규모는 더 작지만, 대신 일과 업무의 균형을 좀 더 보장받을 수 있는 소형 은행으로 일자리를 옮길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직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끝내 돌연사했다.현재로선 장시간 근무가 루케나스의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혀진 바
자산이 1000억달러(약 135조원) 이상인 ‘슈퍼 리치’들이 전 세계 15명으로 집계됐다. 동일 시점 기준 역대 최다 인원이다. 그칠 줄 모르는 인공지능(AI) 붐과 함께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전 세계적인 명품 수요 둔화에도 글로벌 명품 기업을 이끄는 부호들의 자산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10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전 세계 부호들의 총자산은 2조2000억달러(약 2980조원)로 집계됐다. 이들의 자산 총합은 올해 들어서만 13% 불어났다. 전 세계 500대 부호 자산의 4분의 1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인플레이션과 주식 시장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자산 1000억달러 클럽’ 회원이 동시에 15명으로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개월 새 새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부호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70),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59),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그루포 카르소 회장(84) 등 총 세 명이었다.베탕쿠르 메이예는 로레알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000억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순자산 1010억달러(약 137조원)로 10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최초의 여성의 자리에 올랐다. 델 회장의 경우 최근 AI 관련 장비 수요 폭증과 함께 델테크놀로지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산이 1130억달러(약 153조원)를 기록했다. 1060억달러(약 144조원)를 보유한 슬림 회장은 중남미에서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오른데다가 회사 주가가 크게 오르며 지난해에만 순자산이 280억달러 불어났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