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유지하려면 최소한의 규칙 지켜라"…치프라스에 비판 수위 높인 융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게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이날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크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국제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을 묵살한 그리스 정부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치프라스 총리가 친구인 나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며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3일 회동에서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안을 내놓기로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융커 위원장과 치프라스 총리는 3일 벨기에에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9840억원) 지급 조건인 그리스의 경제개혁안을 협의했다.

융커 위원장은 연금과 공무원 임금 삭감, 부가가치세 인상 등 긴축을 요구한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치프라스 총리가 거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