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블루뉴스의 `신제품 돋보기` 코너는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상 제품들에 돋보기를 들이댑니다. 쓸데없는 부분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 부분만 꼼꼼히 체크하겠습니다. 화장품, 액세서리, 장난감, 부엌 용품까지 품목은 상관없습니다. 혹시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돋보기를 들이대 보고 싶은 독특한 신상품이 있으시면 지체 없이 `신제품 돋보기`에 추천 메일을 보내 주세요. 저희가 대신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주부들에게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얼른 생각해 봐도 청소, 빨래, 설거지, 요리, 기타 집안 유지를 위한 잡무가 한두 가지가 아니죠. 그런데 한 설문조사 결과 그 중에서도 `청소`가 가장 부담된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다른 일은 빼고라도 청소만은 해 주는 `청소도우미`를 쓰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워킹맘인 기자 또한 `시간 빈곤` 속에 근근히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는 가운데, 매일 청소를 한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나마 최근에 구매한 로봇 청소기를 가동시키며 양심의 가책(?)을 겨우 털고 있는 실정이긴 합니다만, 로봇 청소기가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돌아다닐 수 있는 바닥뿐이죠. 책장과 냉장고, 에어컨 위의 먼지 및 창틀과 집안 곳곳의 몰딩 사이사이는 알면서도 외면할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퇴근 뒤에도 조금만 빨리 움직이면 간편하게 집안 곳곳의 먼지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더트데빌 4-in-1 멀티 기능 청소기 `360리치`를 만나보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해, `퇴근 뒤에 청소를 해 봐야 얼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써 봤지만 정말로 퇴근 뒤 청소의 효율성이 달라졌습니다. 디자인부터 돋보기를 들이대 보겠습니다.



Zoom in ① Design: 유서깊은 미국 로열어플라이언스의 청소기 브랜드인 더트데빌(Dirt Devil)의 제품들은 `악마`라는 이름의 강렬함을 강조하려는 의도인지 빨간 색깔이 많습니다. 이번 `360리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레드&블랙의 강렬한 컬러 구성이 칙칙함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일단 제품을 개봉해 보면 검은 가방에 이미 정리가 다 돼 있습니다. 꺼내서 다 쓰고 보관할 때도 저 형태입니다. 전용 가방의 뒤편에는 청소기의 길이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연장 관을 길게 꽂을 수 있고, 가방 안쪽에는 저마다 용도가 다른 4개의 헤드와 피봇 툴(자유자재로 꺾이는 연장 관)과 함께 본체가 얌전히 들어 있습니다. 청소기라는 것이 보관할 때 보기 싫고 옮기기 힘들어 골치아픈 점도 무시할 수 없는 가전제품인데, 전용 가방에 쏙 들어가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우선 호감을 주네요.



흔히 쓰는 핸디 청소기 정도의 크기인 본체는 작지만 싸이클론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빨아들인 먼지를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게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던 청소기와 달리 전원 코드를 연결해 바닥에 끌고 다니는 형태가 아니라서 어떤 용도로 쓰든 간에 직접 들고 써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거운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묵직한 본체를 끌고 다니던 것보다는 훨씬 부담이 덜 됩니다. 바닥을 밀고 다니기도 편하고요.





4개의 헤드를 크기가 작은 것부터 나열하면, 틈새 청소용으로 가장 가늘고 작은 튜브, 손이 잘 닿지 않는 상부 청소용의 갸름한 헤드, 계단과 소파 청소에 용이한 6인치 흡입 헤드, 극세사 패드가 부착돼 먼지 흡입과 마른 걸레 기능이 모두 가능한 대형 헤드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 4in1으로 있는 청소기는 `360리치`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하네요.



여기에 오랜 시간 청소를 하거나 위쪽으로 청소기를 들어올릴 때 유용한 탈착식 어깨끈과 길이 조절 가능한 연장관, 피봇 툴이 있네요. 그럼 실제로 써보면서 디테일을 살펴보겠습니다.







Zoom in ② Detail: 제일 먼저 가장 작은 튜브형 헤드를 끼워 보았습니다. 보통 핸디 청소기의 헤드로 이렇게 가느다란 것이 하나 추가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창틀이나 몰딩 틈새 등을 청소할 때 유용하죠. 역시 예상대로 몰딩 틈새를 집중공략해보니 짧은 시간 빨아들였는데도 가공할 만한 먼지가 찹니다.







이 튜브형 헤드는 본체 뒤편에 간편하게 끼워 보관할 수 있어, 들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면 쉽게 꺼내 교체할 수 있습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편의를 고려한 점이 돋보이네요. 튜브형 헤드를 끼워서 쓰면 사실 핸디 청소기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핸디 청소기로서의 기능을 다합니다.



두 번째로, 갸름한 모양의 상부 청소용 헤드로 장롱 위쪽과 블라인드를 청소해 보았습니다. 이 상부 청소용 헤드는 피봇 툴, 연장 관과 함께 쓸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사실 퇴근 뒤 저녁에 청소를 할 때 높은 곳에 있는 장롱 위쪽이나 책장 맨 윗 선반의 먼지를 턴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는데요, 극세사 패드로 먼지를 놓치지 않을뿐 아니라 높은 곳까지 쉽게 닿을 수 있는 이 헤드의 기능을 이용하니 한결 청소가 쉽습니다.



게으른 기자는 바닥에 로봇 청소기를 돌려놓고 어깨끈을 끼워 멘 채로 360리치를 사용해 상부 청소용 헤드를 피봇 툴로 굽혀가며 블라인드와 장롱 위쪽을 청소했는데요, 같은 시간 내에 두 가지 일을 `올킬` 한 것 같아 썩 좋네요.







세 번째로 `계단 청소용` 6인치 헤드를 끼워보았습니다. 이 헤드는 집 안 전체에 카펫을 많이 까는 서구의 집안 구조에 맞춘 감이 있습니다.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카펫이 깔린 계단이나 소파 등에서 쓰기 좋다고 합니다. 안쪽의 브러시에는 머리카락이 쉽게 모일 수 있는 회전식 브러시가 있고, 헤드의 흡입구는 아래쪽(바닥을 향한 쪽)으로도 열리고 앞쪽(전면)으로도 열리게 돼 있어 소파의 등받이나 계단처럼 수직으로 서 있는 면도 힘들이지 않고 왔다갔다 하며 청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자는 계단도 없고 소파도 없는 집에 사는 관계로,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욕실 매트 및 침구 청소에서 쓰기로 했습니다. 극세사 패드가 있는 헤드는 먼지가 많이 묻기에 침구에 쓰기엔 좀 찜찜한 감이 있으니까요. 역시 머리카락 및 침구 먼지 제거에 탁월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크고 면적도 넓은 극세사 패드 부착 헤드를 써보았습니다. 세탁이 가능한 빨간 극세사 패드가 믿음직(?)하게 먼지 제거와 흡입을 해 줍니다. 또 헤드가 얇고 쉽게 회전해서 틈새까지 구석구석 쉽게 닦을 수 있습니다.



이 극세사 패드는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라 처음의 질감을 유지하려면 세탁기에 돌려선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수구가 막히니 머리카락은 따로 떼어내고 부드럽게 물빨래 해주는 것이 오래 쓰는 길일 것 같네요.



본체의 필터와 먼지 저장통은 분리해서 물에 씻으면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종이로 된 먼지 봉투를 쓰는 방식보다 훨씬 위생적이고 간편하다는 점에서 놀랐습니다. 청소할 때마다 씻어놓으면 새 것처럼 쓸 수 있으니, 먼지봉투 방식보다 속이 시원합니다.







총평을 내리자면, 로봇 청소기와 함께 쓰니 손에 익는 즉시 `10분 집 청소`가 가능합니다. 가벼운 본체 무게와 쉬운 길이 연장, 피봇 툴, 상부 청소 헤드는 평소 언감생심 꿈도 못 꾸던 책장, 장롱 위와 모기장을 청소할 수 있습니다. 또 아주 좁은 틈새 청소가 가능한 튜브형 헤드로 창틀과 몰딩 사이사이의 먼지를 빨아들이고, 창문 밖으로 먼지를 터는 게 고작이었던 각종 매트와 이불 등 침구를 계단 청소용 헤드로 빨아들이니 떼어도 떼어도 끝이 없던 머리카락까지 깔끔하게 제거되네요.



이후 로봇청소기가 지나간 바닥을 극세사 패드가 부착된 흡입 헤드로 한 번 더 밀었는데도 평소 주말에 청소하던 시간의 1/4도 들지 않았습니다. `시간 빈곤`에 시달리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라면 이 제품 저 제품 파악해서 쓰는 것도 귀찮은 일인데요, 한 제품에 4가지 기능이 합리적으로 들어있는 데다 가방에 쏙 넣어 편리하게 보관하고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Zoom in ③ Name: 더트데빌의 `360리치`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360도`로 돌듯 전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처음에는 헤드가 360도로 회전을 한다는 뜻인가 하고 단순히 생각했는데, 훨씬 큰 `360도`를 커버하는 거였네요. 물론, 계단 청소용 헤드와 극세사 패드가 부착된 흡입 헤드는 코너에서 회전도 참 잘 하니 처음 생각한 의미에서도 많이 벗어나는 이름은 아닙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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