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홈런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종거포와 외국인선수들. 왼쪽부터 NC 테임즈, 삼성 나바로, 최형우, 넥센 박병호(사진 =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10년 만에 외국인 홈런왕이 탄생할까? 아니면 또 다시 토종 거포의 홈런왕 수성이 될까?



홈런 = 이승엽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고 과언이 아닌 홈런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승엽은 개인 통산 400홈런 달성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승엽의 대기록 수립도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올 시즌 50홈런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또 10년 만에 외국인 타자가 홈런왕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흥미로운 부분이다.



현재 리그 홈런 선두는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로 지난 달 31일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해 18개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2위 그룹은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와 야미이코 나바로가 17개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현재 기준으로는 테임즈와 약간의 차이가 벌어져 있지만 토종 거포의 자존심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이상 15개)와 NC 이호준과 SK 와이번스 브라운(이상 14개)도 도전장을 내밀기에 충분하다.



5월 판도는 나바로-최형우가 주고받는 가운데 주춤하던 테임즈가 뒤늦게 발동을 걸면서 이들을 앞서가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의 연속이던 브라운과 박병호도 몰아치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6월에는 흐름으로 이어질까?



정점에 올라선 테임즈, 리더가 되기 충분하다



가장 유력한 리그 리더 역할을 할 선수로는 단연 테임즈를 꼽을 수 있다. 테임즈는 3~4월 24경기에 출전하며 9홈런 26타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타율도 0.345로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잠시 주춤하는듯 했지만 이내 그의 방망이는 되살아났다.



5월 26경기에서 9홈런 29타점에 0.353의 타율로 4월보다 약간 더 나은 한 달을 보냈다. 지금의 페이스가 시즌 끝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개막 이후 특별한 슬럼프 없이 꾸준히 폭발적인 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을 수 있다.



최근 나성범의 부활과 베테랑 이호준의 꾸준한 활약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앞-뒤 타자들이 5월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테임즈는 과거 이승엽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듀오, 여름 사자의 특수를 기대한다



2위 그룹의 나바로와 최형우도 리그 리더로 충분한 자격이 있다.



우선 나바로의 경우 4월까지 0.224의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11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5월은 이전과 다르게 0.337의 타율을 기록하며 본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찾았다. 다만 홈런은 6개로 이전에 비해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다. 최형우는 4월까지 0.327의 타율과 8홈런을 기록했지만 5월에는 0.289로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홈런은 9개로 1개 더 많이 기록했다.



흐름으로 보면 나바로와 최형우는 무조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의 삼성은 6월에 팀이 전체적으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나바로와 최형우가 동일한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현재 페이스보다 여름에 특히 강했던 사자군단의 특수를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삼성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두 선수가 마음놓고 공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토종 거포의 자존심 박병호,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최근 3시즌 연속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 특히 지난 시즌에는 2003년 이승엽-심정수 이후 11년 만에 50홈런을 돌파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올 시즌 초반 홈런에 있어서 앞선 선수들에게 밀리면서 자존심이 상했을까. 초반 페이스로는 다시 홈런왕 등극이 어려워보였던 박병호였지만 5월 들어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월간 홈런 숫자로는 테임즈-최형우와 타이를 이뤘다.



무엇보다도 5월을 계기로 박병호의 폭발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박병호의 무서움은 몰아치기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비록 강정호가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넥센이기 때문에 박병호 홀로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견뎌야할 이유는 없다. 따라서 충분히 6월의 맹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2015시즌 홈런왕, 외인이냐? 토종이냐?



지난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홈런왕은 단 두 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



98시즌 OB 베어스의 우즈와 05시즌 현대 유니콘스의 서튼이 그 주인공이다. 당시 외국인 타자들은 4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승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기 때문에 홈런왕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최근에는 박병호라는 또 다른 거포가 탄생하면서 홈런에 관한한 모두 박병호의 몫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만 보면 절대적인 리더는 아직 없다. 따라서 10년 만에 외국인 홈런왕의 탄생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아직 남아 있는 시즌이 많이 때문에 충분히 많은 변수들이 발생하겠지만 6월 한 달 동안 누가 많이 몰아치느냐에 따라 한 여름에 체력적인 부분과 장마의 변수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누가 6월 홈런왕이 될지, 그리고 올 시즌 홈런왕 자리에 누가 오를지 매우 흥미로운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나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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