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저녁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의 출발이 1시간 넘게 지연됐다. 해당 여객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접수돼 일본경찰이 출동했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50분쯤 40∼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ANA항공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대한항공 여객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오후 7시 55분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하려던 KE2710편 승객 206명을 비행기에 태우지 않고 탑승게이트에 대기시킨 뒤 일본 경찰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비행기는 1시간11분 지연된 오후 9시 6분에 출발해 오후 11시 28분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이 비행기는 김포공항에 내릴 예정이었지만 오후 11시 이후 김포공항 이·착륙이 금지돼 있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대한항공은 부득이하게 인천공항에 내린 승객들에게 강북 방면 3대, 강남 방면 2대 등 총 5대의 버스를 제공하고, 지방으로 가는 승객의 교통비용은 사후 정산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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