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11.58% 오른 2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27일 상장 이후 최고가다.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매출은 988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영업이익은 231억6800만원으로 16.9% 늘었다.
키움증권이 상장사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기존 공정공시 내용에서 바뀐 게 많지 않아 주가 변동은 미미하겠지만 상장사들 중 '첫 스타트'를 끊었단 점에선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29일 평가했다.앞서 전일 키움증권은 상장사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 27일 KB금융의 4분기 중 발표 계획 안내(예고) 공시가 있었지만 본 계획을 공시한 것은 키움증권이 처음이다.기업가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기업 개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과 이행, 소통 방안 등이 포함됐다. 주목할 만한 핵심 부분은 3개년 중기 목표로 이는 △목표 ROE 15% 제시, △주주 환원율 30% 이상, △PBR 1배 이상 달성 등이다.이에 대해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설정한 목표는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회사의 직전 5년 평균 ROE는 16.9%로, 지난해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4000억원)에 따른 하락을 제외하면 10% 이상을 기록했다"며 "한편 올 1분기 기준 별도 자기자본은 4조4000억원으로 초대형 IB 인가 요건을 충분히 뛰어 넘어 추가적인 자본확충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중기 주주 환원 정책 가시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정 연구원은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회사가 이미 앞서 3월 13일 공정공시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했는데, 이번 공시는 이를 구체화한 것일 뿐 내용상 크게 달라진 점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증권업 고유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은 물론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구체화한 첫 기업이라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신민경 한
"'물타기'(추가매수로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것)만 하다가 전 재산 다 들어가겠네. 차라리 SK하이닉스를 샀더라면…." (네이버 종목토론방)증권사들도 엇갈리는 네이버 주가 전망에 개인 투자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주가 수준이 '바닥'이라는 분석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면서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600원(0.89%) 내린 17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이다. 올 연초만 해도 23만원대 거래되며 20만원에 안착하는 듯 했던 네이버 주가는 이후 꾸준히 조정받았다. 2021년 7월 한 때 46만5000원을 찍었던 주가는 약 3년 사이 62% 떨어졌다.네이버는 기관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이 각각 540억원, 31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8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최근 '라인야후 사태'로 해외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현재 네이버와 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대주주 'A홀딩스' 지분의 매각 여부를 두고 협상 중이다. 앞서 일본 총무성이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이유로 라인야후에 지분관계 개선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갖고 있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저가 플랫폼들의 급부상에 온라인 쇼핑시장 경쟁이 격화한 점도 주가에 부담이란 설명이다.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 네이버의 국내 거래액 증가율은 최근 4개 분기 동안 시장 성장률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는 각각
하나증권은 29일 삼양식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62만원으로 전날 종가 53만9000원 대비 15% 높다.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고,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이 증권사 심은주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글로벌 경쟁사 도요수산, 니신푸드에 비해 삼양식품의 밸류에이션이 낮아 상승 여력은 여전히 갖추고 있다"며 "작년 기준 도요수산과 니신푸드의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45%, 37%로 삼양식품(1분기·75%)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1분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7% 늘었다. 영업이익도 57.1% 증가한 3857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와 중국 수출이 각각 222.5%, 186.2%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액은 전월 대비 46.8% 늘었다. 심 연구원은 "이달 중순까지 라면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6.18 쇼핑제'도 기다리고 있어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 가능성이 크고, 업종 내 단기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하다"고 설명했다.하나증권은 연간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5732억원, 3009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31.9%, 104%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전체에서 해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