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택배 시대 '성큼'
홍수 폭설 산불 등으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구호물자 배송을 위해 무인항공기(드론)가 투입된다.

국민안전처와 CJ그룹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호를 위해 ‘국민안전 안심동행’ 업무협약을 14일 체결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 등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했다.

CJ그룹은 CJ대한통운이 개발한 배송용 드론 ‘CJ스카이도어’(사진)를 활용해 재난 구호작업을 돕기로 했다. 긴급구호품 운송용 드론은 무게 3㎏가량의 물품을 반경 20㎞ 내 지역에 운송하고, 현장 관제용 드론은 카메라와 스피커를 활용해 안전상 문제로 접근이 어려운 재난 지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연구개발기관인 종합물류원에서 ‘D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드론 연구를 시작했다. CJ스카이도어는 약 6개월의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로 지난 2월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 세계 화물운송용 드론 중 유일하게 추락 상황에 대비한 낙하산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드론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햇반 스팸 연어캔 미네워터 등 간편식과 음료로 구성된 구호식품 키트를, CJ헬스케어는 소독제 진통제 수액 등 응급처치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CJ CGV는 국민 안전과 관련된 홍보영상을 영화 스크린에서 소개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은 “그룹의 사업보국 이념을 토대로 계열사의 사업역량을 종합해 우리 국민의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