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10대 이하 청소년은 바이러스사마귀 감염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에 따르면 바이러스사마귀로 인한 건강보험 환자가 2009년 23만여명에서 2013년 36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 10대가 인구 10만명당 1,96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9세 이하 1,429명, 20대 956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월별로는 4월부터 8월까지 꾸준히 증가한 뒤 9월 이후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한 감염으로 피부나 점막에 양성 증식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발생 부위나 형태에 따라 보통 사마귀, 편평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성기 사마귀로 나눈다.



이중 발바닥에 생긴 손발사마귀의 경우 체중에 눌려 티눈처럼 피부 속을 파고들어서 걸을 때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티눈과 구별해야 한다. 사마귀는 누를 때보다 잡을 때 통증이 심하고, 표면을 깎아 내면 점상 출혈이 나타나고 신발에 닿거나 체중이 실리지 않은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고 여러 병변이 모여 있는 경향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사마귀는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사마귀를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 뜯지 말아야 한다"면서 "사마귀는 미용상의 이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될 수 있고 통증을 유발하거나 손, 발톱 주위에 생긴 경우에는 손, 발톱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화레저팀 강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