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오쥔 CEO의 인도 발표 장면을 패러디한 랩 영상 캡처.
샤오미 레오쥔 CEO의 인도 발표 장면을 패러디한 랩 영상 캡처.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를 누르고 중국 1위 스마트폰 판매업체로 올라선 샤오미의 레이 쥔(雷軍) 최고경영자(CEO). 그의 서툰 영어 실력 덕(?)에 샤오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국에 이어 인도를 제2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스마트폰 'Mi4' 및 스마트밴드 '미 밴드' 출시 행사를 인도에서 처음 열었다.

레이쥔은 이 자리에서 영어로 약 2분간 마이크를 잡고 신제품을 홍보했다. 하지만 영어 발음과 악센트가 정통 영어와 달리 서툴고 투박할 뿐만 아니라 인도를 중국이라고 잘못 이야기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다.



능숙하지 않아도 주눅들지 않는 그의 서툰 영어는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레이쥔 CEO 본인도 쑥쓰러웠는지 참석자와 소통 차원에서 '아 유 오케이(Are you ok?)'를 연신 외쳐댔고, 행사장 분위기는 금세 밝아졌다.

그의 짧은 영어 실력은 이내 온라인 상에서 랩 음악으로 패러디됐다. 젊은 이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중국 등지의 소셜미디어를 강타했다.

다소 아마추어적이지만 유머가 넘치는 발표 행사로 샤오미가 오히려 인도 및 중국 내 젊은 팬층에 더 젊은 이미지를 심는 전화위복이 됐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