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2일 오후 1시47분

[마켓인사이트] 중국 썬마그룹, 아이에스이커머스 2대 주주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해 주목받았던 코스닥 전자상거래업체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중국 패션업체 썬마그룹을 2대 주주로 끌어들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썬마그룹은 아이에스이커머스 유상증자에 200억원을 투자해 신주 450만9583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오는 6월10일 납입이 완료되면 썬마그룹은 아이에스이커머스 지분 약 17.6%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이네트워크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0%대로 줄어들게 된다.

썬마그룹은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 썬마와 아동복 발라발라 등을 보유한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중국 전역에 8000개 매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000억원(약 81억위안)이었다.

썬마그룹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아이에스이커머스와 중국에서 해외구매대행 사업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국내 점유율 1위의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위즈위드 및 해외 디자이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개발한 자체 브랜드숍 ‘W컨셉’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6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을 냈다. 아이에스이커머스 주가는 이날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878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의 한국 창업투자계열사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2년 12월 전환사채(CB)를 사들이는 형태로 아이에스이커머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일부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뒤 353만9830주(16.85%)를 보유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