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기업 야후가 1분기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야후의 1분기 순이익은 2120만달러로 전년 동기(3억1158만달러) 대비 93%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도 29센트에서 2센트로 쪼그라들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38센트)보다 60% 감소한 15센트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 줄어든 10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EPS 18센트, 매출 10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머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012년 취임 후 모바일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변화를 모색해왔다. 그러나 구글 페이스북 등에 밀려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폴 스위니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매출이 늘어나지 않으면 메이어 전략에 대한 투자자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