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을 다니고도 취업을 위해 전문대에 입학하는 ‘유턴족(族)’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전문대 137개교의 2015학년도 입시 결과를 취합한 결과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에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유(U)턴 입학생’이 등록자 기준으로 1379명으로 전년도보다 7.5% 늘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원자 기준으로는 5489명으로 전년도보다 10.1% 증가했다.

4년제 대학 건축학과에 다닌 최유영 씨(22)는 주변에 언어장애를 겪는 친구들을 보면서 봉사와 일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문대인 대경대 언어재활과에 입학했다.

서울 주요대학 영어교육과와 철학과를 졸업하고 교직에 종사하다 퇴직한 김석남 씨(54)는 강릉영동대 승마산업과에 진학해 승마지도교관이라는 또 다른 꿈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대 전체의 평균 경쟁률은 8.5 대 1로 전년도(7.5 대 1)보다 높아졌고 평균 등록률은 99%로 지난해(97.9%)보다 상승했다.

전공별로는 실용음악과 응용예술 경쟁률이 각각 20 대 1과 12.5 대 1로 가장 높았다. 언어(9.5 대 1), 간호·보건(9.2 대 1), 디자인(8.7 대 1), 교육(8.5 대 1), 기계(8.5 대 1), 사회과학(8.4 대 1), 방송·영상(8.4 대 1), 뷰티(8.2 대 1) 등도 인기가 좋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