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50선 위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22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8포인트(0.55%) 오른 2156.57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엇갈린 기업 실적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혼조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 하락 부담에도 2140 중반에서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오름폭을 키워가며 장 중 2150선을 돌파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더욱 강해지면서 코스피는 2150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거래일째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며 홀로 3842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44억원, 102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147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SK텔레콤 KB금융 등은 내림세인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생명 등은 오름세다. 업종별로도 혼조세다. 철강금속 은행 전기가스 등은 하락하고 있고, 증권 건설 의약품 화학 등은 상승 중이다.

전날 1분기 깜짝 호실적을 발표한 대림산업이 4% 강세다. 한진칼은 정석기업과의 합병 기대감에 1% 상승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가 실적 부진 여파에 3% 하락하고 있으며, 신원은 오너 탈세혐의 고발 소식에 12% 넘게 급락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대주주측의 지분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며 5% 약세다.

장 중 한 때 720선을 탈환했던 코스닥지수는 하락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1포인트(0.20%) 내린 713.1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5억원, 26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1025억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견인에는 역부족이다.

이지웰페어가 사상 최대 실적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바이로메드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의 미국 임상 3상 시험 승인에 13% 넘게 뛰었다. 리젠도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13%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0.19%) 하락한 108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