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조단체가 예고한 총파업 투쟁을 '매국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4·29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인천 강화에서 주재한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이 24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한국노총도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건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며 "지금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온 나라가 경제활성화와 민생회복에 온 힘을 모아야 할 때 설익은 파업은 국민으로부터 절대 지지를 받을 수 없고 매국적 행위"라면서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노조가 임금체계 개편 등 핵심 쟁점에서 양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건 세계적인 흐름으로, 우리나라만 역주행할 수 없다"며 "노조의 최근 행태는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없고 이렇게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을 언급한 뒤 "무엇보다 국정공백이 최소화되고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각자 맡은 바를 충실히 해야 한다"면서 "국회 최대의 임무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것"이라며 경제활성화법안과 공무원연금개혁안 등의 차질없는 처리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공무원연금개혁을 꼭 성공시켜서 통합의 국가에너지가 발현되도록 해야 한다"며 "야당과 특히 문재인 대표, 공무원단체가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하는 결단을 내려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이 총리의 결단이라는 걸 다시한번 말씀드린다. 제가 청와대에 (사퇴 요구를)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게 정치인의 숙명이란 점을 잘 아시는 만큼 민의를 겸허하게 수렴한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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