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오는 7월부터 200원씩 인상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대중교통 운임조정 검토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23일 제224회 임시회에서 시의회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10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50원, 200원, 250원을 인상하는 3개안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현재 시내버스 요금을 1050원에서 13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인천시도 동일 요금 적용을 위해 200원을 올리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 유력시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운임조정안을 설명할 때 3가지 안을 모두 제시하고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며 "다만, 현재 여건으로서는 200원 인상안이 가장 실현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는 버스 요금을 200원 올리면 연간 운송수입이 511억원 증가, 운송원가 대비 요금 비율이 70.3%에서 84.1%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지하철 요금도 현재 1050원에서 1250원으로 200원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와 인천교통공사는 250원을 올리는 2안도 검토 중이지만 200원 인상안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서울시·경기도·코레일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인천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시는 대중교통 운영손실 지원금이 매년 1500억원에 달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버스의 경우 작년에 준공영제 재정 지원 718억원, 환승손실금 371억원, 유가보조금 13억원 등 1천102억원이 지원됐다.

지하철도 일반 운영비 100억원, 무임승차 손실보전금 69억원, 터미널 손실 보전금 등 374억원이 지급됐다.

시는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요금 인상 폭을 확정하고 5월 시물가대책위원회 심의, 6월 운임 신고를 거쳐 7월 변경 운임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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