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환증 환자, 여러 가지 피부감염 위험 높다
[김희운 기자] 미국 피부과 전문의 호바트 월링 박사는 아이오와 대학병원 피부과를 찾아 다한증 진단을 받은 환자 387명의 의료기록과 같은 기간 같은 병원에서 다한증이 아닌 다른 피부질환으로 진단 받은 성별과 연령대가 비슷한 환자 410명의 의료기록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다한증 환자가 피부감염이 생길 위험은 30%로 다한증 환자가 아닌 사람이 피부감염이 생길 위험인 1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한증 환자의 12.1%가 곰팡이, 5.4%가 박테리아, 12.4%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반면 다한증 환자가 아닌 사람은 2.7%가 곰팡이, 2.2%가 박테리아, 7.1%만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습진성 피부염 역시 다한증 환자 중 9.3%가 앓고 있어 다한증이 없는 사람 3.4%보다 높아 전반적인 피부감염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신사역에 위치한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다한증은 신체의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계의 이상으로 겨드랑이나 손바닥, 발바닥 등에서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질환입니다. 체온이 오르지 않아도 긴장이나 흥분상태에서 땀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정서적인 변화가 미치는 영향도 큰 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다한증 환자는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겨드랑이 다한증은 일명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 동반 및 기타 피부질환의 감염도 높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경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다한증 치료의 기본은 땀의 분비를 막는 것이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교감신경 절제술’로 얼굴, 겨드랑이, 손에 발생하는 다한증 치료에 많이 활용되며 효과는 영구적이다.

그러나 이는 신경기능차단으로 인해 땀이 전혀 나지 않거나 수술부위 외, 다른 곳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을 결심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게다가 한 번 차단한 교감신경은 회복시킬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을 하지 않고 바르거나 먹는 약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바르는 약은 효과가 일시적이며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자극이 심해 민감한 사람은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먹는 약으로는 ‘항아세틸콜린 제제’가 있지만 심박수 증가나 미각능력상실, 입안이 마르는 구갈증 혹은 변비가 심해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권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최근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흉터가 남지 않아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 ‘보톡스’를 이용한 다한증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이 시술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해서 땀샘에 분포된 신경 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 땀 분비를 차단하는 것이다.

보톡스는 주로 표정근육에 주사해 주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땀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도 뛰어나다. 기타 다한증 치료법과 비교해 시술이 간단하고 부작용도 적다.

실제로 보톡스 치료로 다한증 환자의 땀 분비량의 85%가 줄었다는 보고가 발표된 바 있다. 시술시간은 10~15분 정도이며 1~2주가 지나면 땀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1회의 시술로 약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된다. 다만 보톡스를 이용한 땀주사는 병원마다 보톡스의 종류나 투여하는 부위,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봐야 한다.
(사진출처: 영화 ‘굿닥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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