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자
매년 찾아오는 4월의 봄이지만 22일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올해로 다섯 번째 맞는 ‘새마을의 날’이자 새마을운동 45주년이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행복한 국민을 위한 ‘읍면동 공동체운동’을 선포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새마을의 날은 1970년 4월22일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제창한 날을 기념하고 국민의 관심을 높여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1년 국회에서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시민의식의 선진화’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모토로 하는 제2의 새마을운동에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20~26일을 새마을 주간으로 정했다. 전국 지역별로 새마을의 날 기념식과 함께 법과 원칙의 기본질서 존중캠페인, 자투리 공원 및 꽃길 가꾸기, 어려운 이웃 찾아 도움 주기 등 부대사업을 추진한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관하고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후원하는 ‘읍면동 공동체운동’은 이웃끼리 서로 보듬고 돕는 인보(隣保)활동을 통해 인정이 흐르는 살기 좋은 지역을 해당 주민이 함께 만드는 운동이다. 구체적으로는 각 지역의 읍·면·동 새마을운동 조직이 중심이 돼 지역 내 자치단체, 지역주민·상공인(자영업)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풀어가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을별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지역 내 재능기부와 독서운동,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직거래 장터 등을 운영한다. 또 소외계층 아동들의 멘토 역할과 청소년 상담 등 자원봉사활동을 함께하는 주민 편익시설을 운영하고 생활환경을 가꾸며 공적 안전망(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는 것이다.

한국은 사회적 갈등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로 사회적 갈등비용이 최대 246조원에 이르며 자살률 1위, 어려움을 나눌 ‘사회적 유대감’은 최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를 벗어나 품격과 기본을 갖춘 ‘나라다운 나라’를 우리 힘으로 만들자는 것이 제2의 새마을운동 핵심이다.

이 순간에도 200여만명의 새마을 가족들은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헌신봉사하고 있다. 읍면동 공동체운동과 국민정신 함양 운동으로 경제 발전에 걸맞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만들기에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심윤종 < 새마을운동중앙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