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오른 뮤지컬 ‘난쟁이들’을 처음 보았을 때,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 움직이던 여러 배우들 사이로 낯선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배우의 이름은 송광일. 그가 맡은 배역은 ‘난쟁이’, ‘왕자3’, ‘마녀’. 주인공은 아니지만 자꾸 시선을 뺏는 힘이 있는 묘한 배우였다. 오밀조밀한 얼굴과 작은 체구, 장난기 가득한 미소는 아직 어린 배우임을 짐작케 했지만,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신인이라기엔 지나치게 넉넉한 구석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낯섦과 여유를 능청스럽게 오가는 저 배우는 대체 ‘누굴까’ 하고.



지난 4월 중순, 뮤지컬 ‘난쟁이들’이 공연 중인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송광일을 만났다. 그는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나선 신인임에도 거침이 없었다. 인터뷰 내내 질문을 뒤엎는 솔직한 답변들이 쏟아졌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제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다. 한때 아이돌을 꿈꿨을 만큼 환한 얼굴과는 달리 구수하게 튀어나오는 사투리의 간격이 다시 한 번 묘한 호기심을 불러 올렸다.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그, 신인배우 송광일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 뮤지컬 ‘난쟁이들’ 무대에 원캐스팅으로 오르고 있어요. 매일매일 공연의 연속인데 힘들진 않아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적응됐어요. 움직이면서 노래 부른 적이 없으니까 숨이 딸리더라고요. 원래는 연극을 전공했어요.



- 정말요? 노래 잘하잖아요.



저 노래 잘 못해요. 캐릭터에 묻힐 수 있는 노래라서 그런 거예요. ‘끼리끼리’ 같은 노래들이 성량이나 크게 가창력을 필요로 하는 노래가 아니라서.(웃음) 무대하기 한 달 전에 보컬레슨을 따로 받긴 했어요.



-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실제 연기요? ‘연예가중계’ 같네요.(웃음) 팩트를 얘기해 드리자면,(그는 자주 ‘팩트’라는 말을 말머리 앞에 붙였다) 원래는 제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 했었어요. 아이돌 같은 거요. 중학교 때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이 된 거예요. 근데 사기였어요. ‘돈을 내야 톱스타로 키워주겠다’ 같은 거더라고요. 기획사에서는 한 달 동안 ‘시’만 읽게 했어요. 이상한 시를 읽었어요. 사실 기억도 잘 안나요.(웃음) 한 달 동안 그런 시를 읽고, ‘죽느냐 사느냐’만 계속 연습하고 그랬어요. 사기를 당하고 나서는 아무것도 못했어요. 그러다가 대안학교를 가게 됐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계속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같은 반 친구가 있었어요. 걔가 기타를 하루 종일 쳐요. 근데 웃긴 게 박치예요. 그 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 하루에 한 곡을 온종일 연습해서 다음 날 연주하는 거예요. 어느 날 제가 그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너 왜 그렇게 매일 기타를 치냐’고요. 친구가 ‘기타 칠 때 너무 행복’하다는 거예요. 생긴 건 안 멋있게 생겼는데 그때 되게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문득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예인이 아니라 ‘제대로 연기를 해봐야겠다’고요.



연기를 하려면 학원을 가야 되는데 그때 아버지 사업이 잘못 됐거든요. 냉동 닭 사업을 하시다가 조류독감이 터져서 잘 안됐어요. 결국 연기학원은 비싸서 못가고 아는 목사님 소개로 극단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극단 선생님이 ‘너 연기 못한다’면서 따로 학원을 소개시켜주시더라고요. 10만 원 정도 싸게 해가지고.(웃음) 그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연기학원을 다녔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성적우수전형으로 들어갔어요. 대안학교라 내신이 좋았거든요. 학교에서 많이 배웠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 아이돌을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어요?



팩트만 말씀드리면, 교회에서 하는 성극(성경에 나오는 사실을 소재로 한 종교극)을 하면서 재미를 봤어요.(웃음) 연기의 재미라기보다 관객들 반응에서요. 정말 재밌었어요. 그러고 보니까 제가 좀 잘생긴 것 같더라고요. 당시에는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중학교 때 ‘얼짱시절’을 거쳤어요. 이건 ‘팩트’예요. 그 때는 오징어도 많이 안 씹고 그래서 턱도 갸름하고, 사회적인 물이 안 들어서 얼굴이 좋았어요.



- (웃음)지금은 공연 초반보다 살이 좀 빠진 것 같아요



뮤지컬 ‘난쟁이들’하면서는 살이 많이 빠졌어요.



- 일부러 관리하는 거예요?



네. 과일도 먹고, 닭 가슴살도 먹고요. 사실 공연하기 전에는 밥이 잘 안 넘어가요. ‘마녀’ 옷 입을 때 잘 안잠기기도 하고, 노래 부를 때 토할 것 같더라고요. 초반에는 열량 내야 되니까 신나게 먹었는데 노래 부를 때 신물이 올라와서.(웃음) 형들도 잘 안 먹고, 천천히 드시더라고요. 다 이유가 있었어요.



- 프로 무대 첫 데뷔잖아요. 배우는 게 많을 것 같은데



형들한테 배우는 게 많죠. (진)선규 형은 저희 학교 선배예요. 연기에 대해 알려주기 보다는 자기 아래에 있는 배우들을 잘 감싸주고 보듬어줘요. 모든 형들이 그래요. 다들 이런 팀 못 만난다고 하더라고요.



- 웃으면서 연습하셔서 더 그런 거 아닐까요?



사실 연습 땐 그렇게 많이 안 웃었어요. 보는 사람이 일단 관객이 아니라 연출님, 작가님, 작곡가님들이 보시잖아요. 그분들도 처음에는 웃었죠. 연습 후반부에는 런을 엄청 돌아서 아무도 안 웃었어요. 하는 사람도 힘들고.(웃음)



- 원래 성격은 어때요? 거침이 없는 것 같은데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원래는 약간 소심한 성격이었어요. 중학교 얼짱시절 때는 수줍고 그런 느낌이 좀 있었거든요. 일부러 바뀌고 싶어서 군대도 해병대 다녀왔어요. 학교 다닐 때는 주눅 많이 들어있었어요. 지방에서 연기를 배웠다는 것도 있었고, 사투리도 썼고요. 지금도 사투리를 고칠 생각은 없어요. 학교 수업 시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연기를 하는데 애들이 깜짝 놀라더라고요. 70년대 대극장 연기라면서.(웃음) 그때 열등감이 엄청 심했어요. 방황도 많이 했고요.



- 해병대는 어떻게 가게 된 거예요?



해병대는 고등학교 때부터 캠프도 가고 그랬어요. 제일 친한 형이 해병댄데 멋있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갔는데 그렇게 멋있진 않더라고요. 옹졸하고, 치졸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싸우고.(웃음) 제가 생각한 멋있는 모습은 아니었어요.



요즘 책을 자주 읽어요. 강신주, 김어준 이런 라인에 좀 빠졌어요. 제가 스무 살 때 깨달은 게 있어요. 교회를 다니면서 저는 제가 선택받고 고귀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더라고요. 사람은 누구나 다 똑같고 죽음을 맞이하잖아요. 그런 고민을 하다가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런 형식적인 게 다 필요가 없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부터는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좋아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항상 ‘팩트’ 얘기하는 걸 좋아하고요. 물론 거짓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웃음)







- 철학서를 자주 읽는다고 들었어요



책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몇 권 읽으면서 느낀 게 있어요. 스피노자나 노자, 장자 이런 철학자들이 말한 것도 다 자기 생각이고 겪은 일들이잖아요. ‘그럼 나도 그런 걸 하나 갖고 있어야겠다, 그런 게 철학이구나’하고 생각했어요. 어른이 아이들에게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치관이나 철학관 같은 게 있어야 잘 산다고요. 그런 것들이 철학 같아요. 남한테 피해주거나, 범죄만 저지르지 않으면 저만의 철학이 있는 건 괜찮은 것 같아요. 가끔 객석을 보면 아무도 박수치지 말라는 소리를 안했는데, 관객분들이 박수를 안치실 때가 있어요. 굉장히 웃긴 장면인데도 마치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처럼요. 그런 것들을 부수고 싶어요. 지배계층이 만들어 놓은 혹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틀을 파괴하고 싶은 마음이 좀 있어요.



- 틀을 깨보려고 하신 적 있어요?



그래서 전 아직 사투리도 안 고치고 있습니다.(웃음) 서울말도 쓸 줄 알아요. 저는 사투리를 쓸 때 더 감정표현이나 말 놀림들이 수월하거든요. 서울말은 본토가 아니라서 힘이 들어가는 게 있더라고요. 표준어를 써야하는 역할을 맡으면 써야겠지만, 평상시에 내가 태어난 곳의 말을 안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에게 어울리는 요소들이 있잖아요. 목소리나 얼굴 같은 것들이요. 저는 그걸 깨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조금 힘들겠죠? 어떤 감정과 대본들과 확실한 것들만 있으면 상관없지 않을까 싶긴 해요. 하지만 목소리가 주는 안정감, 진실성 같은 게 있잖아요. 처음 본 사람들은 저를 진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야기를 해보고 시간이 지나봐야 ‘아 이 사람 괜찮구나’ 하죠. ‘잘 놀고 생각 없는 애’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앞으론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재밌게 풀어보고 싶어요.



- 그럼 배우로서 갖고 있는 철학도 있나요?



그것만큼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어요. 그게 없어요. 없어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거예요. 배우도 예술가잖아요. 배우로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고 표현해야 한다면,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그렇게 되려면 역사, 철학, 사회 등의 것들도 알아야 하고요. 저에게 그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갑자기 공부를 시작한 거예요. 그게 있어야 내가 어떤 작품을 해야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할지에 대한 생각이 들 것 같아서요. 그런 것 없이 작품을 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런데 요새는 ‘과연 내가 공부를 한다고 알게 될까’ 싶기도 해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하고요.



-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생각 많죠. 생각은 많아요. 하지만 생각한다고 답이 내려지는 건 아니니까.(웃음) 옛날에는 생각이 많아서 잠을 못 잤어요. 지금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해요. 자기 전에 안 좋은 기억은 싹 지워버려요. 예전엔 생각이 많아서 집에서 한 달 동안 안 나온 적도 있었어요.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전 기독교적인 가치관에 의해서 교육받고 자랐어요. 그런데 너무 맹목적이더라고요. 고등학교 때는 대학을 가야한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대학을 가고 나서는 목표 의식이 없어졌어요. 구체적인 게 없어서 힘들었죠. 그 다음부터는 ‘뭐라도 하면’ 목적이 생길 것 같아서 학교 다니면서 들어오는 작품들을 거의 다 했어요. 정말 다작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뮤지컬과 공연도 하게 되고요.



- 학교에서는 어떤 역할을 주로 했었어요?



학교에서는 ‘멀티’ 역을 많이 했어요. 이 작품도 처음에는 ‘이번에도 멀티구나’ 했었는데, 하다 보니 ‘마녀’라는 비중이 좀 크더라고요. 그때는 ‘마녀’, ‘마법사’ 등의 인물들을 한 명이 다했었어요. 제가 ‘마녀’, ‘마법사’, ‘난쟁이’, ‘왕자’, ‘해설자’까지 했었죠.



- 뮤지컬 ‘난쟁이들’에 합류했을 때는 어땠나요



사실 좀 그랬어요. 학교에서는 제가 다 하던 역할이었는데 사정상 ‘난쟁이’와 ‘왕자’만 하게 됐었거든요.(웃음) 그러다 작품을 정리하면서 제가 다시 마녀를 하게 됐어요. 정말로 감사했죠. 마녀 역을 맡으면서 연습 때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리딩 때 공연했던 (최)대훈이 형하고 (김)남호 형이 마녀를 잘 만들어 놓기도 했었고, 학교 공연에서 제가 했던 마녀하고는 또 다른 캐릭터였고요. 나름대로 하려는데 어렵더라고요.



원래 작품 속 마녀의 콘셉트는 ‘소녀 감성을 가진 마녀’예요. 예뻐 보이고 싶어 하고요. 무대에선 그렇게 안보일거예요.(웃음) 사실 공연이 끝날 때가 되니까 제가 조금 더 캐릭터에 대해 열어놨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만들어 놨던 마녀에 갇혀있었던 거죠. 귀여운 마녀, 섹시한 마녀처럼 특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특징이 없는 ‘그냥 마녀’인 것 같아요. 작품을 받았을 때 이미 제가 생각해 뒀던 게 너무 커서 잘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 학교 공연하고 지금 무대가 많이 다른가요?



원래 제목은 ‘신데렐라 옴므’였어요. 그래서 제가 극에서 마법을 부릴 때도 ‘신데렐라 옴므’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시더라고요. 공연 끝나고 물어보는 분도 계셨어요. 학교에서 할 때는 작품이 조금 더 솔직하고 직설적이었어요. 지금은 말투는 직설적이지만 주제를 돌려서 말하는 편이거든요. 그때는 캐릭터가 굉장히 솔직했어요. 굉장히 진지한 가운데 솔직한 재미가 있었죠. 지금은 웃음코드가 많이 달라졌어요. 은유적이어서 더 재밌어지는 부분도 있고,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고요. 어느 게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는 ‘찰리’와 ‘빅’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다 각자가 갖고 있는 욕망이 있거든요.







- 뮤지컬 데뷔작이 잘 됐어요. 팬들도 많이 생겼을 것 같은데



다들 많이 생기신 줄 아는데 정말로 없어요. 싸인 받는 분들은 조금 있어요. (정)동화 형이나 (조)형균이 형 나오기 전에 받으시는 경우요. 개인 팬들은 한 두 명 정도?(웃음) 제일 늦게 까지 기다려줘요. 정말 고마워요. 제일 처음에 받은 선물이 생강차였어요. 그날 감기 느낌이 조금 있었는데 정말 감사했죠.



-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항상 얘기하는 게 있어요. 저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나 ‘햄릿’의 햄릿이요. 제 나이 때 가장 잘 맞는 역할이 아닌가 싶어요. 그 나이에 나올 수 있는 에너지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도 되게 좋아해요. 굉장히 다르게 연기했잖아요. 너무 멋있었어요.



- 연기적으로 롤모델이 있어요?



연기는 ‘알파치노’요.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리버 피닉스’예요. 스물세 살에 요절했어요. 처음에는 누가 닮았다고 해서 사진을 찾아봤는데, 그렇게 하다가 출연한 작품들을 전부 다 봤어요. 그 나이 때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요절했더라고요. 그게 정말 멋있었어요. ‘아이다호’ 할 때 정말 최고였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좋아하고요. 한국배우로는 박철민 배우 좋아해요.



- 박철민 배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요?



저는 뒤에 어두운 면이 있으면서 밝아 보이는 사람이 좋아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면이 있지 않을까요? 책에서 봤는데 가장 밝은 빛이 나오려면 백스테이지가 어두워야 한 대요. 그래서 사람을 볼 때도 그런 걸 보려고 해요. 박철민 배우도 굉장히 다양한 역할을 했는데 그런 면에서 오는 감동이 있더라고요.



- 2015년이 인지도를 쌓아나가는 첫 단계 같아요. 2015년 목표가 있다면?



저는 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기획사를 만나고 싶어요. 요즘은 영화사도 많이 다니고 있어요. 2015년에는 단편영화를 많이 할 생각이에요. 연극이나 뮤지컬, 영화 등 장르에서 활동의 경계를 긋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뮤지컬을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하게 된 것 처럼요. 기회가 생기면 무엇이든 하고 싶어요. 저는 쉬는 것보단 끊임없이 작품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저는 절대 쉬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제 성격 자체가 쉬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거든요. 요즘은 생각이 많아질 것 같으면 무조건 바깥으로 나가요. 카페에 앉아 있기도 하고, 고궁 다니는 것도 좋아해요.



- 혹시 취미가 있는지 궁금해요



작곡이요. 기타 치는 거 좋아하거든요. 학교 작품 중에서 왕년에 아이돌 가수였다가 나이가 들어 콘서트하는 형식이 있었어요. 그 공연에서 제 자작곡을 다섯 개 정도 했어요. ‘X년’이라고 GD의 ‘그XX’ 보다 먼저 쓴 곡이 있었고요.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 곡도 있어요. 제목이 ‘비둘기의 편식’이라고. 가사가 ‘비둘기야 넌 왜 새우깡만 먹니, 왜 홈런볼은 안 먹니’ 이런 내용이에요. 당시 한 정당이 이름을 바꾸는 게 이슈가 됐을 때였거든요. 그런 이슈를 돌려서 이야기한 거죠.(웃음)



- 마지막으로 배우 생활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국내에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대안학교를 다니면서 정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아이들이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좋은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대안학교에서 야채를 기르고 수확하는 그런 활동들을 했는데 치유가 되더라고요. 교육이 아니라 교화가 목적인 학교였거든요. 너무 교도소 같나?(웃음)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해보고 싶어요. 그 때는 돈이 좀 많을 테니까 비리 이런 거 조심해야겠죠.(웃음) 두 번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 한 번 하고 싶어요. 원래 포부는 좀 커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웃음) 아,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하면 되겠네요. 배우가 아닌 다른 역할로라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와우스타 정지혜기자 wowstar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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