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주요증시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강화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21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77.40포인트(0.90%) 상승한 1만9811.89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증시 상승 소식과 엔화 약세 기조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추가 금융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점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미국증시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1%대 강세를 나타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2% 상승 마감했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기존 19.5%에서 18.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두 달만에 단행된 추가 인하로, 인하폭은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경제 성장이 둔화되자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이번 지준율 인하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엔화는 7거래일만에 하락하며 119엔선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11시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엔(0.08%) 오른 119.42엔에 거래중이다.

중화권 증시도 활짝 웃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1포인트(0.19%) 오른 4225.29를 나타내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80.18포인트(1.51%) 상승한 2만7504.35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31포인트(0.12%) 오른 9565.16을 나타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