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6일 조선업종에 대해 "유조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발주가 본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가시적으로 수주 기대감이 높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홍균 애널리스트는 "해상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컨테이너선 등 발주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글로벌 무역에서 해상을 이용하는 비중은 76%로 절대적으로 높은데 세계무역기구(WTO) 등은 글로벌 경기가 점차 살아나며 세계 무역 증가율이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WTO는 올해 세계 무역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3%로 하향 조정했지만 2014년 2.8%대비로는 2015년 전망치가 높고 2016년을 4.0%로 전망한 것을 감안하면 무역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런 전망은 경기에 가장 민감한 컨테이너선 발주에 긍정적 소식이기 때문에 컨테이너선 수주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한국 조선소의 수주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선박 발주를 선종별로 보면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비중 증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선종들의 발주 비중을 척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4년에는 벌크선이 724척 발주로37.1%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올해 4월 현재까지는 벌크선의 발주비중이 9.8%로 낮은 상황이다. 올해에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발주 비중이 각각 37.4%와 16.6%로 작년 17.3%와 7.4%대비 높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서 한국이 중국과 일본을 수주량 측면에서 크게 앞지르고 있는 주요 근거가 컨테이너선 등 한국 조선소가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선종들의 발주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