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 나라가 여러 어려움에 처했지만, 검찰이 없는 걸 있는 걸로, 있는 걸 없는 걸로 만드는 나라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 공정성 논란 가능성을 제기하자 "검찰의 중립성과 독자성이 그렇게 훼손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 자신이 총리직을 유지하는 게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앞으로 여러 가지 조사하다면 '아하, 그랬구나' 하는 문제도 나올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총리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총리라는 자리가 일시적인 어떤 특정인의 이런 식(일방적인 폭로)으로 인해 그런 식으로 영향을 받으면 총리를 하기 대단히 어렵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맨 먼저 자청해서 수사를 받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한 나라의 총리다. 총리 직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힌 뒤 2009년 충남도지사에서 물러난 것을 거론하면서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공직자가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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