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매뉴얼] 그림과 함께 만나는 봄, 벽화마을 여행 ④전주 자만달동네
[김지일 기자] ‘남쪽으로 가자!’ 따뜻한 남부지방은 벌써 봄꽃이 한창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개나리와 진달래는 3월부터 얼굴을 내밀었다. 4월부터는 ‘봄의 여왕’ 벚꽃이 탐스럽게 피어날 예정이다.

천지가 온통 꽃으로 물든 장관. 이는 꽃잎이 떨어지고 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귀한 자연의 선물이다. 만개한 꽃들의 황홀한 경치가 기다려지는 이때, 봄 여행지로 추천하는 벽화마을은 벚꽃길이 아름다운 전주에서 찾았다.

전주한옥마을 역사 탐방길에 조성된 벽화갤러리 ‘교동 자만마을’이다.

천년 역사를 지닌 문화·예술 관광지 ‘전주’
[K-매뉴얼] 그림과 함께 만나는 봄, 벽화마을 여행 ④전주 자만달동네

전라북도 전주는 한국의 고전미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후백제의 수도이자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품은 도시는 긴 세월만큼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한국전통가옥을 계승·복원한 ‘한옥마을’과 ‘전주국제영화제’는 지역의 랜드마크. 예로부터 발달한 제지업의 명맥을 이은 한지축제와 비빔밥, 막걸리 등의 전통먹을거리,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독특한 길거리 음식 등은 전주를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반열에 오르게 했다.

특히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여행 1번지로 꼽힌다.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마을은 풍남동과 교동 일대를 어우르며 조선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마을을 자부하는 이곳은 맛집과 전통문화 체험시설이 다수 밀집해 있어 전주 관광의 핵심부로 통한다.

전주 여행의 새로운 명소 ‘자만달동네’
[K-매뉴얼] 그림과 함께 만나는 봄, 벽화마을 여행 ④전주 자만달동네

전주한옥마을에 인접한 ‘교동 자만마을’은 전동성당 ‘천사의 길’과 함께 전주여행 명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핫 플레이스다.

2012년 역사체험 둘레길을 조성하는 ‘도란도란 시나브로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벽화마을은 오목대와 이목대, 한옥마을을 연결하는 문화재 탐방코스로 자리매김하며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K-매뉴얼] 그림과 함께 만나는 봄, 벽화마을 여행 ④전주 자만달동네
한옥마을에서 0.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자만마을 벽화갤러리는 스스로를 ‘자만달동네’라고 칭한다. 한옥마을을 지척에 두고도 주목받지 못했던 달동네는 벽화가 그려지면서 사람들이 몰렸다. 이에 인가로 쓰이던 집들은 카페와 식당, 숙박시설로 바뀌었고 골목관광은 더욱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40여 채의 인가에 그려진 동화 같은 일러스트와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은 타 지역 벽화마을에 비해 아기자기하고 발랄하다. 때문인지 마을에는 젊은 연령층이 방문객의 다수를 차지한다. 자만달동네가 벽화마을로 유명해진 것도 SNS와 블로그를 사용하는 젊은이들의 공이 컸다.

쉼터에서 만나는 즐거움 ‘숨은 그림 찾기’
[K-매뉴얼] 그림과 함께 만나는 봄, 벽화마을 여행 ④전주 자만달동네

비스듬한 언덕을 따라 굽이굽이 펼치진 달동네는 선명하게 채색된 물감 자국이 제법 ‘새 것’ 티를 낸다. ‘주민들 자비로 힘들게 그린 벽화입니다. 낙서를 금해주세요’라는 안내문구의 힘인지, 낙서한 흔적도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매김한 맛집과 쉼터다. 저마다 색다른 테마로 문을 연 쉼터들은 숨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마을주민이 자신의 집을 개방한 ‘우모네모’는 무료로 쉬어갈 수 있는 옥상쉼터.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 공간은 종종 무료 공연이 열린다.

일명 ‘돈내고 쉬는 곳’이라는 ‘꼬지따뽕 카페’는 야외 갤러리 같은 쉼터와 카페가 연결된 휴식처다. 야외 쉼터는 예쁜 의자와 그림, 조형물이 소녀감성을 자극하고, 가게 구석구석 그려진 벽화들이 재기발랄한 메시지와 함께 섞여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 밖에도 토토로 벽화로 포토존을 꾸민 오목오목카페, 가오나시와 치히로 벽화가 반겨주는 골드게스트하우스, 예쁜 옷을 파는 민박집 하루일기, 비빔밥 와플을 파는 카페 두이모 등은 자만달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골목 상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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