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에 따라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1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1.36포인트(0.89%) 하락한 1만9035.63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하루만에 반락하며 이날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일본 1분기 단칸지수도 전망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은행(BOJ)은 일본 대형 제조업체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올 1분기에 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를 밑도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미국 증시 하락과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일본 단킨지수가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 하락도 수출주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4엔 내린 119.6엔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국 증시는 기대 이상의 제조업 구매자지수(PMI) 발표에 상승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758.30으로 전 거래일보다 10.40포인트(0.28%) 올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중국 제조업 PMI가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5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9.7을 웃도는 수준이며, 중국 제조업 PMI는 두달 연속 50을 넘어섰다.

PMI가 임계점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홍콩 항셍지수는 107.61포인트(0.43%) 상승한 2만5008.50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6.40포인트(0.69%) 내린 9520.04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