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올해 매출목표 3조…한국형 전투기 사업 박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매출 3조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하성용 KAI 사장(사진)은 이 자리에서 “올해 목표 매출의 60%인 약 2조원을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등 수출을 통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형 전투기(KF-X)사업과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사업, 항공기 유지정비보수(MRO)사업 추진 등에 박차를 가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KF-X사업은 개발·양산 비용이 총 18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KAI는 최근 KF-X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대한항공과 경쟁 중이다.

KAI는 KF-X 및 LAH·LCH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올해 관련 분야 인재 채용과 양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1월 사천에 통합개발센터를 준공하고,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등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이날 주총에서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또 지난해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어서면서 상법에 따라 대규모 상장법인으로 전환하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KAI는 지난해 매출 2조3149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 자산총액 2조1013억원을 기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