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와 관련, 이달 말까지 정부 방침을 정해 알리겠다고 19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브리핑을 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3월 말이 데드라인이기 때문에 그전에 (AIIB 참여와 관련한) 정부 방침을 정해 입장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는 AIIB 참여가 지금 단계에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해 공식 발족한 AIIB는 중국이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새로운 경제기구의 하나로,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에 대한 잠재적 경쟁자로 꼽힌다.

특히 AIIB 발족은 향후 아시아 경제·무역 질서의 주도권을 중국이 가지려는 시도로 해석되면서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양국 간 기 싸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외교적 고민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3월 통화정책회의(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대해서는 "미국 통화정책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우리 경제 체질을 보다 확고히 다져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애초보다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 반응이 나왔다"면서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