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9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폭과 근원물가(PCE) 상승률 ,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잡은 것은 '신의 한 수'라며 금리는 9월에나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박유나 연구원은 "인내심 문구 삭제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주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은 금리인상이 미뤄지거나 연내 1회, 많아야 2회 정도로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시장에 심어줬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는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 이후 자리를 메우고 있던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이와함께 Fed는 금리인상 폭을 올 연말까지 당초 1.125%에서 0.625%로 내려 잡았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존 1.5~1.8%에서 1.3~1.4%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3.0%에서 2.3~2.7%로 낮췄다.

박 연구원은 미국이 오는 9월에야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Fed의 경기판단이 다소 누그러진데다 연내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내려잡은 점, 더딘 임금상승률, 유가 하향 안정, 가파른 달러화 강세 우려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