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지멘스 등과 의료기술·노하우 교류 프로젝트 추진"
황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사진)은 16일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존슨앤드존슨,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으로부터 기술과 유통 노하우 등을 전수받을 수 있는 매칭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존슨앤드존슨, GE, 지멘스 등 다국적 기업과 삼성메디슨, 씨유메디칼시스템 등 국내외 828개 의료기기 회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1989년 안과 전문의료기기 수입업체인 에이치케이티를 설립한 황 회장은 지난달 제7대 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황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제조, 재무, 유통 관리시스템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다국적 기업과 함께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병원 건립 프로젝트 등 새로운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황 회장은 또 “지금은 의료기기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종이, 디스켓, CD 등만이 인정되고 있다”며 “의료기기 사용자가 보다 쉽게 사용방법을 알 수 있도록 QR코드, 홈페이지 게재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 회장은 국무총리 산하 규제개혁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규제개선 건의사항을 제출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