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5일 "국내 기준금리가 1.75%의 전인미답의 수준까지 내려왔다"면서 "경쟁적인 글로벌 통화 완화 흐름 속에서 오는 2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우리나라도 '환율전쟁'에 참전한 모습"이라면서 "공식적으로 환율전쟁에 참전한 만큼 전쟁의 진행강도, 전개양상, 지속기간이 추가 금리인하 여부와 채권 금리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과거 환율 전쟁은 2차례, 기축 통화국가의 선전 포고와 기타 국가의 대응으로 전개됐다.

1차 환율전쟁은 미국의 두번째 양적완화(QE2)로 시작됐으며 달러화 실질 실효환율은 12% 절하된 바 있다. 2차 환율전쟁은 '아베노믹스'로 시작됐고, 엔화는 18%절하됐다. 현재 유로화는 17%절하된 상태다. 문 애널리스트는 "유로화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적정 수준까지 절하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환율전쟁은 기타국가의 대응이 중요하며 호주, 말레이시아, 덴마크가 환율전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영국과 미국도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면서 자국통화 강세를 최대한 지연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본도 올해 내에 추가 양적질적완화(QQE)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특히 주목되는 국가는 중국"이라며 "중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무역상대이자 경쟁국으로 2014년부터 위안화 강세가 마무리되고 약세 전환된 이후 달러 매수를 통한 중국의 위안화 유동성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또는 양적완화와 비슷한 형식의 통화정책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통화전쟁, 재정정책과의 공조, 유가하락, 총재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 등에 따라 오는 2분기 중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