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북산단, 로봇개발 시험기지로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경남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경상남도는 지난달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의 핵심 기능을 담당할 테스트 플랜트의 입지를 기업 접근성, 기반 조성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창원 진북산업단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283억원(국비 818억원, 지방비 185억원, 민자 280억원)을 투입한다. 기업 지원 및 인프라 구축 사업은 경남테크노파크(지능기계소재부품센터)가 주관해 추진하며 R&D 사업은 전국 공모 사업으로 진행된다.

진북산단 1만㎡ 부지에 연면적 4000㎡ 규모로 조성될 테스트 플랜트는 사업비 263억원(국비 136억원, 지방비 127억원)을 투자해 로봇개발·설계실, 로봇제작실, 로봇신뢰성·평가실 등 연구실을 짓고 3차원 레이저 측정기 등 20종의 장비를 들일 계획이다.

테스트 플랜트는 오는 7월 건축설계를 시작으로 내년 초 착공해 2017년 상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R&D 과제의 시험 공정 구현과 신뢰성 평가 등을 지원하게 된다.
창원 진북산단, 로봇개발 시험기지로
도는 전국 공모로 시행하는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의 R&D 과제를 도내 로봇 관련 기업에 적극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오는 31일 로봇기업 및 자동화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특수제조환경 분야의 R&D 기술 동향을 전파하고 로봇비즈니스벨트 R&D 과제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조규일 경상남도 경제통상본부장은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도내 중소기업의 열악한 제조환경 및 공정을 개선하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로봇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파급되면서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