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꿋꿋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형 자산운용사(76개사)의 운용 규모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40%를 넘어섰다. 2012년(36.4%)과 2013년(37.6%)에는 30%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40.4%를 기록했다.

펀드수탁액과 연기금의 일임자산 증가에 힘입어 중소형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7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41조원(17.4%) 늘었다. 상위 10개사를 포함한 전체 자산운용사(86개사)의 운용자산은 57조원(9.1%) 늘어난 685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운용사는 순이익 증가폭에서도 대형사를 앞질렀다. 중소형사의 순이익 증가폭은 33.6%(1638억원)인 반면 상위 10개사는 4.5%(2610억원)다. 전체 운용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4248억원으로 전년보다 524억원(14.1%) 늘어났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