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확장 경영' 시동 건 바른, 전관(前官) 7명 등 26명 영입
법무법인 바른이 최근 전관(前官) 7명을 포함해 모두 26명의 변호사를 영입하면서 ‘확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바른은 앞으로 3년 안에 변호사 수를 100명 정도 늘려 매출을 30% 이상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른은 법원과 검찰 인사 및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이 겹친 지난 1~2월에 변호사 26명을 새로 영입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바른은 앞서 2013년 초에는 18명을, 지난해에는 20명을 새로 영입했다. 올해 영입 인원이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최근 변호사업계 경기가 나빠지면서 다른 로펌들이 일반적으로 확장 경영을 꺼리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번 영입으로 당초 161명이던 바른 변호사는 16.1% 증가한 187명이 됐다.

바른이 영입 폭을 이처럼 늘린 것은 올해 취임한 신임 경영담당 대표변호사의 ‘적극적 경영 스타일’과 관련이 있다. 지난달 임기를 시작한 이원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4기)는 “임기 3년 내에 변호사 수를 250명으로 늘리고 매출도 지금보다 30% 이상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올해 채용 폭이 지난해보다 커진 것은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어렵다고 웅크릴 게 아니라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성장을 도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바른이 이번에 영입한 전관 변호사는 7명 가운데 6명이 판사 출신이고 1명이 검사 출신이다. 최주영 변호사(22기)는 울산지방법원과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지냈고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김진형 변호사(23기)는 수원지법에서 판사를 시작해 광주지법,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백웅철 변호사(24기)는 인천지법 부장판사와 인하대 로스쿨 겸임교수 등을 거쳤다. 이정호(25기), 강상덕(26기), 김태의(26기) 변호사는 각각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바른에 합류했다.

검찰 출신으로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를 지낸 반성관 변호사(29기)가 들어왔다. 이 대표는 “바른의 주특기인 송무뿐만이 아니라 자문 영역까지 업무를 확대·강화할 수 있도록 인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