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저임금 노동자 임금 인상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오는 4월부터 미국 내 정규직 및 비정규직 매장 근로자의 임금을 시간당 9달러(약 9947원)로 올린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는 미 연방정부의 법정 최저임금(7.25달러)보다 1.75달러 많은 것이다. 이번 조치로 월마트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경우 12.85달러에서 13달러로, 시간제 비정규직은 9.48달러에서 10달러로 오르게 된다. 월마트는 또 내년 2월부터 샘스클럽, 배송센터 등 모든 계열사를 통틀어 최저임금을 10달러로 인상할 방침이다.

월마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130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번 임금 인상 조치로 40%가량인 5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