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와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를 했다. 서로 퍼블리싱 사업 협력, 크로스 마케팅, 글로벌 모바일시장 공동 진출 등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건 없었다.



17일 11시에 두 회사의 김택진대표, 방준혁 의장이 직접 나와 설명을 한다기에 많은 언론사들이 모였지만 주요 협력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것보다는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택진대표는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과는 상관없이 진행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석연찮은 점이 많다.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설 연휴 전날 기자간담회를 가질 이유가 없다. 그것도 아침 9시에 기자들에게 메일로 11시에 전략적 제휴를 한다는 내용을 보냈다는 것은 뭔가 긴박하거나 �기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



온라인게임 1위와 모바일게임 1위 회사들의 대 언론관이 이 정도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에 자사주 8.9%(195만주)를 3911억원에 넘기고, 넷마블게임즈의 신주 9.8%(2만9천주)를 3,800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지분 공격에 방어할 수 있는 우군이 확보된 셈이다. 넥슨이 15.08%이지만 김택진대표이사 9.8% 넷마블게임즈 8.9% 두 지분이 18.7%이므로 넥슨을 넘어서게 된다.



넥슨 경영진은 이 과정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당황스럽고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엔씨소프트는 주당 20만500원에 팔았지만, 엔씨소프트가 인수한 넷마블게임즈의 주당 가격은 거의 1310만원 수준이다.

삼일회계법인 (PwC)의 기업 가치 평가에 따라 결정됐다고는 하지만, 고평가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그 가격이 나온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처럼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서로 마이 웨이를 외치고 있다. 회사간의 협업도 점점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는 분위기다. 김정주, 김택진 대표간의 감정의 골도 깊다.



그리고 이러한 싸움들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틀 사흘이 멀다하고 서로 다른 공격과 방어 기사가 인터넷에 홍수를 이루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꺼리가 남들 싸움이라 했던가. 소위 게임업계의 맏형들이라고 하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싸움은 분명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게임업계는 최근 중국의 역습, 게임중독에 따른 규제 등 이러저러한 일로 복잡하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협업을 해도 성장을 할까 말까 하는 판에 볼썽사나운 경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으니,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궁즉통, 극과 극은 통하는 법이다. 김정주대표와 김택진대표는 회사와 업계를 위해서라도 이제 한발씩 물러나 극적 타협을 이뤄내야 한다.



못할 것도 없다. 서로 뭐 때문에 감정이 상했는지 누구보다도 두 사람이 잘 알기 때문이다. 서로 양보하면서 내려놓아야 할 때다. 이런 싸움이 오래가면 갈수록 두 사람과 넥슨, 엔씨소프트에게도 치명적인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다.



더도 말고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처음 투자를 결정한 지난 2012년 6월, 그때 그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자.


박정윤기자 j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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