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훈 예비역 소령(왼쪽부터)과 류훈 생도, 김득진 예비역 소령과 김호민 생도, 정원철 예비군 중대장과 정인승 생도가 16일 육국사관학교 연병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육사 제공
류훈 예비역 소령(왼쪽부터)과 류훈 생도, 김득진 예비역 소령과 김호민 생도, 정원철 예비군 중대장과 정인승 생도가 16일 육국사관학교 연병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육사 제공
16일 열린 육군사관학교 75기 사관생도 입학식에서 3대째 대를 잇는 군인 가족이 탄생했다.

류형상 생도의 할아버지인 고 류진호 예비역 대위는 해군 장교로, 아버지 류훈 예비역 소령은 공군 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류 생도는 “4주간의 화랑 기초훈련을 마치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4년 뒤 멋진 소위가 돼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호민 생도의 할아버지 김규철 이등중사는 6·25 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고, 아버지 김득진 예비역 소령도 위군헌신의 길을 걸었다.

두 자녀가 아버지의 뒤를 잇는 군인가족도 나왔다. 정인승 생도의 아버지는 정원철 예비군 중대장이며 누나 혜원씨는 간호사관학교 58기로 복무 중이다. 최우석 생도의 형 형석씨와 김지수 생도의 형 민수씨는 육사 73기로 각각 형제끼리 육사를 다니게 됐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