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수출물가가 폭락하면서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원화 강세와 국제 유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인 데, 수출업체의 채산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 지수는 82.71로 전달보다 4.2% 하락했습니다.



지난 1987년 1월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1년전과 비교하면 8.5%나 폭락했습니다.



수출물가 지수가 하락하면 수출기업이 같은 상품을 팔아도 남는 돈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채산성이 크게 나빠져 비상이 걸린 겁니다.



수출물가 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은 원화 강세, 즉 원·달러 환율이 한달 만에 1.4%나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거듭하면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의 수출가격이 급락한 점도 한 몫 했습니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는 23%나 폭락했고 경유와 벤젠, 폴리에틸렌수지 등은 두자릿 수 하락세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우리 수출의 핵심 역할을 하는 휴대전화와 D램, 승용차 등 주력 품목들의 가격도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산유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10여년간 6배나 증가했지만 이제는 저유가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산유국의 수요 둔화가 저유가 혜택을 일정 부분 상쇄하면서 특히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지금까지는 산유국이 우리나라의 유망 신흥시장으로 부상했었지만 앞으로 기대하기 어렵고 선진국도 과거와 같이 내구재 수요가 빠르게 늘지 못할 것."



전문가들은 우리 수출기업이 저유가 시대를 대비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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