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 여성이 강도의 총격에 피살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필필리핀 언론 데일리 인콰이어러 등은 "한국인 박 모씨(45)가오후 1시30분(현지시간) 마닐라 케손시티의 한 커피숍에서 강도가 쏜 총을 맞고 현장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인이 종업원과 고객을 화장실에 붙잡아놓고 강도행각을 벌였고, 이 같은 사실을 모르던 박 씨가 카페에 들어섰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커피숍에 들어선 박씨는 휴대폰을 두고 범인과 실랑이를 벌이다 권총에 맞았으며 범인은 총격을 가하고 곧바로 도주했다.
현재 강도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커피숍 졸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몽타주를 작성하고 검거에 나섰다.
이에 엘메르 몬살브 현지 경찰서장은 "피해를 당한 다른 고객이 경찰 조사에서 '강도가 박씨의 휴대폰을 빼앗으려 했고, 박씨가 저항하자 박씨에게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몬살브 서장은 "강도가 커피숍에 직원들을 묶어 놓고 약 1시간 동안 약탈하는 동안 박씨가 커피숍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씨를 비롯해 올해 필리핀에서 숨진 한국인은 총 4명으로 지난달 초 루손섬 북부에서 한국인 사업가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어 같은달 중순에도 루손섬 남부에 거주하는 한국인 형제가 다투는 과정에서 형이 총으로 동생을 살해하고 자살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22일 한국인 4명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괴한에게 납치당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경찰청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사건이 늘어나자 '코리안 데스크' 경찰관 1명을 증원하기로 했으며 이달 경감급 1명을 선발해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코리안 데스크는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현지 경찰과 공조활동을 벌이는 조직으로 지난 2010년 설치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필리핀도 총기가 허용되나?", "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올해 얼마나 됐다고벌써 4명째야", "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치안문제가 심각한가 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