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가 올해 입학식을 앞두고 있으나 전국 120여개 학교는 이 같은 입학식을 하지 못하게 됐다. 해마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농촌 주민이 도시로 떠나면서 ‘신입생’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 최남단에 있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초교는 올해 졸업생은 물론 입학생도 없어 졸업식뿐 아니라 입학식도 못 한다. 주민이 학생 유치를 위해 집 빌려주기 등을 벌여봤지만 ‘신입생 유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인천 강화도 부속섬인 볼음도에 있는 서도중 볼음분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이 없다. 3학년에 진급 예정이던 학생 한 명마저 전학을 가 학급 편성도 하지 않았다.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전남 47개교, 강원 19개교, 경북 15개교, 전북 8개교 등이다. 주로 거주 인구가 적거나 경제구조가 취약해 이농현상이 많은 농산어촌 지역 학교들이다. 대부분 초등학교이고, 90%가 본교가 아닌 분교다.

또한 입학생이 달랑 한 명인 학교도 전국에서 13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