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에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4포인트(0.57%) 내린 1935.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그렉시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장중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투자심리를 뚜렷하게 개선시킬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대외 악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로 1306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0억원과 38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69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가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전력 포스코 신한지주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은 약세였다.

실적 우려가 커진 현대차는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대양금속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로 떨어졌고, 대웅제약은 실적부진에 5% 급락했다.

반면 한세실업은 지난해 실적호조 3% 상승했다. 동아지질도 실적개선 전망에 3%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였다. 0.80포인트(0.13%) 내린 592.9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한때 585.35(-1.41%)까지 밀렸으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닷새 만에 매수 우위로 233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개인도 89억원의 순매수였다. 기관은 29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 등 홈쇼핑주가 저평가 매력에 각각 6%와 3%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파라다이스컴투스도 각각 2%와 3%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0원 내린 1089.7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